시가 꽃피는 뜰(자작시 모음)
숯불을 보며
한참사랑
2008. 12. 16. 00:28
숯불을 보며
나무가 타서
숯이 되고 또
숯이 타고 또 타서
빛과 볕을 내듯이
사람도 저를 불살라서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되고
따뜻하게 하기도 한다
나는 과연
어떤 진리로 비출 것이며
얼마나 큰 사랑을 베풀 것이냐
나는 얼마나 뜨겁게
스스로를 불살라 왔는가
한 줌의 재조차 남기지 않고
송두리째 태워야
후회와 미련도 남기지 않으리라
온전한 기쁨과 충만함으로
타오르리라
저 스스로 빛과
사랑이 되리라
2008. 12. 14. 아침
2018. 8. 23. 낮에 깁고 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