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물수 없는 바람처럼
어느새 올해도 반이 지나갔다
나이만큼의 속도로 세월이 지난다더니..
지천명 고개 마루 넘고 보니 세월도 내리막길이라
달리기가 편한가 보다
자연은 성하의 계절로 녹음 울울 청청한데
내 모습은 지금 어디쯤의 인생 간이역에 머뭇거리는 시간인가
내 가슴속의 열정이나 감성은 아직도 부드러운 향기인데
남아있는 내 인생길에 얼마나 아름답게 채색할수 있을지
이제는 자꾸 비우는 연습을 해야지
그리고 다른이들에게 채워주는 연습을 해야겠다
정다운 말 한마디 따스한 가슴 한자락 따뜻한 손길
부족하고 부족하지만 내가 있어 누군가는 잠시라도
위로를 받을수 있다면.
다 지나간다
머물수 없는 바람처럼...
사랑도 시간도 생명도..내가 서 있는 이 자리
내가 머물고 있는 이 시간 너무 소중하고 소중하다
아무도 미워하지 않고 원망하지 않고 거리를 두지 않고
담을 쌓지 않고 그저 고운 사이..
이 세대에 함께 살아가는 인연들로 사랑하고 배려하며
인정하고 다독이며 살아가야겠다
올 한해도 출발이 어제 같은데 반환점 돌아 나가고 있다
사랑하는 이들이여 행복 하소서
c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