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와 편지글

고맙다, 친구야...

한참사랑 2009. 10. 24. 11:32

엊그제 12년 만에 만난 김병대, 그리고 정학주와 함께 대전을 찾아갔을 때, 오랫만에 만나서 환대해 준

구광모, 김철신, 남수현, 엄상용 등 여러 친구들에게 재삼 반갑고 기쁘고 고마웠다는 인사를 전하네...

벗들 덕분에 내가 여덟 달 만에 처음으로 그처럼 웃고 취하고 떠들어 보았다네...

다시 만날 때까지 모두들 심신 건강하고 가내 두루 평안하길 진심으로 빌고 축복하며

당시에 끼적거렸던 낙서로써 소감을 갈음하려네...


사랑은 사랑을 부르고

정은 정으로 이끄네

연인은  연인으로서 좋고

벗은 벗이어서 좋아라


홍안의 소년들이

흰머리 중년이 되어

다시 만나니

아하 기막혀라

어느덧 지나간 세월이

마흔 해로구나


하지만

깊게 패인 주름살에도

옛 모습은 자취로 남고

노숙한 마음에도

추억은 나이테가 되어

동심을 불러 일으키니


술에 취하기보다

우정에 취해서

춤과 노래가

절로절로 나오더라


_ 2009. 10. 24. 밤.  대전시 유성 불루 오션 라이브 음악 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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