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그림 마당

[스크랩] Vincent Van Gogh `Oil Paintings`

한참사랑 2006. 7. 27. 23:51

    테오에게 ......... 상상이나 현실 속의 교회의 벽을 생각하면 냉기를 느낀다 영혼까지 스며드는 섬뜩한 냉기를 그런 치명적인 가정에 압도되는 건 아니겠지 하고 혼자 중얼거려본다 무언가 변화를 주기 위해서라도 여자와 함께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사랑 없이는 사랑하는 여자 없이는 살 수가 없는 사람이다 다른 누가 아니라 오직 그녀만을 원한다고 해놓고 이제 와서 다른 여자에게 가고 싶어하는 건 비이성적이고 비논리적이지 않느냐고 혼자 따져보기도 한다 이렇게 대답할 수 밖에 없겠지 뭐가 중요하지? 논리인가 나 자신인가? 논리가 나를 위해 존재하는가 내가 논리를 위해 존재하는가? 비합리적이고 분별 없는 내 성격에 어떤 이유도 의미도 없는 것일까? 옳든 그르든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 빌어먹을 벽은 나에게는 너무 차갑고 나는 여자가 필요하다 나는 사랑 없이는 살 수 없고 살지 않을 것이고 살아서도 안 된다 나는 열정을 가진 남자에 불과하고 그래서 여자가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얼어붙든가 돌로 변할 것이다 그림이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한 요즘 작업을 방치해둔 채 감상에 젖거나 낙담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봄에 딸기를 먹는 일도 인생의 일부이긴 하지만 그건 1년 가운데 아주 짧은 순간에 불과하고 지금은 가야 할 길이 멀다 영혼의 편지/Vincent Van Gogh Vincent♬
출처 : 金銀珠
글쓴이 : 金銀珠 원글보기
메모 :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서양화가와그림들(특히 처음의 '별이 빛나는 밤'), 공감하는 글, 그리고 노래 'Vinc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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