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꽃피는 뜰(자작시 모음)

나는 아직도 사랑을

한참사랑 2006. 7. 31. 02:38

나는 아직도 사랑을

 

나는 아직도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아니, 나는 확실히
 안다.
그리고, 그것은 결코
 "쓸쓸한" 일이 아니라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그 느낌은
 사탕이라기보다는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초콜렛 맛이며
 경쾌한 팝송이라기보다는 약간은
 우수 어린 샹송을 닮아있다곤 하더라도
그 모습은
 활활 불타 오르는 횃불이 아니라
 조용히 제 몸을 사르는 촛불일지라도
그 결과가
 고독에서 구원되는 것이 아니라
 또 하나의 고독을 가져오더라도

 

그래도,그래도
 나는 아직도
 그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하고 싶다.
나는 아직도
 홀로 있음이 아닌 사랑함을
 선택하고 싶다.
 사랑함으로써 성실하게 살고
 사랑으로서 충만한 인생이고 싶다.

 

나는 아직도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싶고
 사랑하기를 멈추지도
 포기하지도 결코
 않으련다.

 

                  20004. 02. 16. 08:2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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