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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5. 죽음에 관한 문화인류학적 생각 / 강신표 - 나오는 말

한참사랑 2008. 12. 7. 20:23
 

죽음에 관한 문화인류학적 생각 / 강신표 나오는 말 죽음은 새로 태어나는 것이다. 새로운 세대로 자기의 자리를 내어주는 것이오, 무형의 존재로 자손들을 돌보는 위치에 오르는 것이다. 자기의 자리를 내어줄 사람이 없다든가, 제사를 지내줄 자손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인연업보로 이어지는 윤회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논의가 무의미 할지도 모른다. 자손이 있고 없고가 무슨 상관이며, 제사를 받고 안 받고 가 무슨 소용이 있다는 말인가. 이승을 떠났으면 저승에 태어나는 것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지는 것을... 그러나 웰-빙과 웰-다이잉을 이야기하고 보니 우리의 선인들이 살아온 과거를 다시 되돌아보아야만 했고, 그 가운데 그 분들의 생각과 의례를 다시 되새겨 보면서 적어본 이야기이다. 오늘날 이러한 이야기는 지난 이야기다. 이른바 웰-빙 족들에게는 무의미한 내용일지도 모른다. 그러기 때문에 들려주어야 할 이야기다. “세상은 보는 대로 있고, 마음먹기 달렸다”면 죽음에 대한 관점도 각자 자기식의 관점을 정립하는 것이 필요할 지도 모른다. 세상에는 한 가지 관점만 존재하지 않는다. 현대사회는 “다양성”을 그 특징으로 한다. 전통사회는 어떤 한 가지 지배적인 관점으로 모든 사회성원들에게 강제적으로 따르게 하였다. 이제 그러한 시대는 지나갔다. 웰-빙이라는 하나의 단어도 이를 각자가 어떻게 해석하고, 실재로 어떻게 무엇으로 그 내용을 만들고 있는가를 본다면 천차만별일 것이다. 웰-빙이라는 유행어로 포장된 각종 상업적인 내용의 상품소비 활동이 결코 “행복하고, 즐겁고, 건강한 삶”을 보장 할 수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웰-다이잉 역시 각자 자기 식으로 “행복하고, 즐겁고, 건강한 죽음”을 준비해야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웰-다이잉은 웰-빙의 연속선상에 있을 뿐이다.

출처 : 어부림 ( 魚付林 )
글쓴이 : 거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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